2013년 9월 11일 수요일
한국에서 터지면 세계에서 터진다 코리아 파워!!
최근 한국영화 시장의 질적, 양적 확장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2012년 한국 영화 시장은 전체 관객수가 1억9489만2244명. 1억5972만명이던 전년도와 비교하면 21.9% 늘어났으며, 극장 매출은 1조4551억원으로 17.7% 성장했다.
또 올해 3월까지 분기별 역대 최고치인 5500만명의 관객이 영화관을 찾았다. 실제 한국에서 개봉돼 흥행에 성공한 외국 영화들을 살펴보면 한국에서의 수익이 높았던 것을 알 수 있다.
지난해 말 개봉돼 590만명의 전국 관객을 동원한 휴 잭맨, 앤 해서웨이 주연의 <레미제라블>은 국가별 수익을 살펴봤을 때 한국이 미국과 영국, 일본 다음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트랜스포머> 1편에 이어 2편인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과 <트랜스포머 3>도 각각 네 번째, 세 번째로 수익이 많았다. 이처럼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버금가는 영화시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전체 인구가 13억명, 일본이 1억명 이상임을 고려한다면 한국의 영화 시장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최근 2~3년간 한국 영화의 강세로 외국 영화가 흥행에서 큰 재미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막상 흥행작이 터지기만 하면 기대를 뛰어넘는 높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할리우드가 한국을 유독 주목하는 이유가 됐다.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가 올 초 개봉한 한국 영화 <런닝맨>에 투자를 시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할리우드에서 <박쥐>와 <황해> 등 한국 영화에 일부 투자한 적은 있지만, 제작비 전액을 투자하고 제작과 배급까지 100% 총괄한 것은 <런닝맨>이 최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한국의 영화 시장이 매력적인 것”이라며 “일본과 인도 등 기존 강국들의 영화 시장은 불황이지만 한국의 영화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티켓 가격이 낮고 인구가 작지만 의미 있는 수익이 발생하는 한국을 할리우드가 그냥 놔둘 리 없다”고 분석했다.
인구 5000만명의 한국이 인구 13억명의 중국 시장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은 이채롭다. 물론 이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중국보다는 한국을 더 많이 찾고 있다는 관점에서의 이야기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개봉 영화 한 편의 입장료가 한국 물가로 뮤지컬 한 편 보는 고가인 탓에 중국인들은 개봉관에서 영화를 그리 자주 보지 않는다.
다른 하나는 익히 잘 알려진 것처럼 중국이 영화 불법 다운로드의 천국이라는 점이다. 모두가 중국을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여기고 있지만 아직은 성공적인 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눈물을 머금고 그들은 중국 시장을 일정 부분 포기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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