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 수요일

할리우드, “헬로우∼ 코리아!


▲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신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6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유명 스타 배우·감독 줄이어 방한 왜?

할리우드 스타 배우와 감독들이 최근 잇달아 방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말 휴 잭맨과 짐 스터게스, 워쇼스키 감독에 이어 올해 초부터 톰 크루즈,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아 바시코브스카,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까지 줄줄이 내한 행렬을 이어갔다.

지난 6일 밤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오랜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병헌이 출연한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 2’의 배우와 감독,

제작자는 오는 11일 대거 한국을 찾는다.몇 년 전만 해도 할리우드 스타들의 방문은 1년에 두세 차례로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지난해부터 부쩍 늘어난 추세다.

▲ 커진 한국 영화시장…홍보 거점 부각

할리우드에서 이렇게 한국을 주목하는 데는 최근 급팽창한 한국의 영화시장 규모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영화 시장은 지난해 전체 관객수가 1억9천489만2천244명으로, 전년(1억5천972만 명)에 비해 2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불과 두 달 남짓한 기간에 4천580만 명이 영화관을 찾는 등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반면, 한국영화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 그 와중에도 ‘레미제라블’ 같은 영화는 한국에서 유독 큰 성공을 거둬 할리우드 투자배급사를 놀라게 했다. 그만큼 ‘할리우드’ 딱지가 붙으면 한국 시장을 거저 쓸어담는 시대는 지났다고 할 수 있다. 마케팅과 홍보 노력에 따라 할리우드 영화의 성패가 크게 갈리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한국 시장의 반응을 주시하고 홍보와 마케팅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이 지역별 거점을 잡아 진행하는 배우·감독 방문 행사로 과거에는 아시아에서 주로 일본이나 홍콩이 꼽혔다면, 최근에는 한국이 꼽히는 경우가 많아졌다.

▲ 영화 한류 확산

한국의 대표 감독과 배우들이 최근 할리우드에 잇달아 진출한 것도 할리우드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투자배급사나 제작사들이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한국 감독, 배우와 접촉한 할리우드 영화인들이 한국에 관심을 갖고 방문하기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배두나를 직접 캐스팅한 워쇼스키 남매 감독과 배두나와 열애설까지 뿌린 할리우드 신성 짐 스터게스는 한국 방문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헌의 비중이 더 커진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 2’의 감독과 배우들을 비롯해 유명 제작자인 로렌조 디 보나벤추라는 오는 11일 내한한다. 지난해 말 홍콩에서 열린 홍보행사에서 존 추 감독은 “이병헌은 ‘스톰쉐도우’에 생명을 불어넣어줬다. ‘아시아의 톰 크루즈’라고 들었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찬사를 보내며 한국에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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