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11일 수요일

내한 할리우드 ★스타들, 한국 얼마나 즐기다 갔을까?



“한국에 온 첫 인상은 어떤가요?”
“가장 먹고 싶은 한국음식이나 가보고 싶은 곳은 무엇인가요?”

해외 스타들의 내한 기자회견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공통질문이다. 일각에서는 식상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한국에 대한 해외 스타들의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질문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해외 스타들은 짧은 스케줄을 쪼개 내한하기 때문에 체류 기간 동안 한국을 제대로 즐길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런 질문에 친절하게 답을 하는 것은 스타로서의 매너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내한 러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 대부분의 스타들은 빡빡한 스케줄로 대부분의 시간을 호텔과 행사장에서 보냈지만, 그 와중에도 한국 문화를 즐기거나 평소 생활 패턴을 유지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등 여유를 누리기도 했다. 또한 시간을 내 한국을 조금 더 즐기다 간 스타들도 있었다.

영화 ‘라스트 스탠드’의 배우 자격으로 지난 2월19일 서울을 찾은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1박2일의 일정 동안 내한 기자회견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 등으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출국했다. 그 와중에도 그는 ‘라스트 스탠드’로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의 단편영화 촬영 현장을 찾아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아침에는 호텔 피트니스에서 운동을 하는 등 시간을 쪼개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부지런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지난달 7일 ‘장고: 분노의 추적자’ 홍보차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그의 내한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팬들의 뜨거운 환영과 함께 다시 한국을 찾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돌아갔다. 또한 평소에도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그는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했다. ‘장고’ 홍보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측에서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며 “불고기, 김치 등을 기본적으로 잘 먹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부러 시간을 내 한국을 즐기다 간 스타들도 있다. 지난 2월21일 영화 ‘스토커’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이틀 동안의 공식일정을 마친 뒤 이틀을 더 머물며 한국을 즐기다 갔다. ‘스토커’ 홍보 관계자에 따르면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미술에 관심이 많아 미술관을 방문했으며 호텔에 있던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팥빙수를 좋아해 강남을 찾아갔으며 그밖에 인사동, 이태원 등을 방문해 서울을 즐겼다. 앞서 VIP 시사회 이후 열린 애프터 파티에도 참석해 국내 스타들과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11일 영화 ‘지.아이.조2’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존 추 감독은 다른 출연 배우들보다 하루 먼저 입국해 이병헌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 내한 기자회견 당시 존 추 감독은 “이병헌이 서울 관광을 많이 시켜줬다”고 밝혔고 이병헌은 “존 추에게 해준 건 같이 술 마신 것 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두 사람이 함께 보낸 개인적인 시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아이언맨3’ 홍보를 위해 내한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바쁜 스케줄로 인해 한국을 즐길 여유는 없었다. 대신 레드카펫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과 직접 만나며 팬 서비스의 시간을 보내고 갔다. 특히 그는 레드카펫 행사가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의사를 밝히는 등 행사 전반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는 홍보 관계자의 전언이다.

앞으로도 할리우드 스타들의 내한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브래드 피트는 6월 개봉 예정인 ‘월드워Z’를 홍보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쩌면 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관심을 물어보는 것은 불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을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곧 이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들도 비록 짧은 스케줄이지만 한국을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점점 더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